좋은 만남이었던 피아리노: 피아노를 다루어 본적이 없는 본인이 디지탈 피아노를 구입하여 설치한 것이 올해초입니다. 오래전 은퇴한 나이에 전투적으로 피아노를 배울 생각은 애당초 없고 단지 노래 반주에 피아노가 좋아 보여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우선 책을 사 보았는데 책에 이곳 피아리노 소개가 있어 잠시 생각후 가입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유는 동네 피아노 교습소에 가기엔 쑥스런 나이였고, 또한 코로나 때문에 당시 교습소는 운영도 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피아리노 첫걸음 클래스에 가입후 강사 배정을 받았는데 본인에게 이 순간이 행운이었던 같습니다. 강사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존중해주되 다른 길로 빠지는 것은 확실히 막아주었습니다. 아마추어가 피아노를 전공한 고급인력에게서 카톡이라는 메신저를 이용하여 레슨을 받는다는 것이 황송하게도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 또한 유튜브를 이용한 개별화된 레슨 영상을 올려주어 오프라인과는 달리 반복하여 볼 수있다는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왼손와 오른손의 유기적 연관이었습니다. 고전적인 코스를 오랜 기간에 걸쳐 차근 차근 밟지 않은것이 원죄라 생각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오른손 멜로디, 왼손 반주로 하다가 최종적으론 자신의 노래에 왼손 근음, 오른손 코드반주로 나아갈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입문후 3개월 레슨을 받은 후 지금은 알고 있는 노래 반주는 혼자 얼추합니다. 반주시 곡 상황에 따라, 실력에 따라 8비트로 하다가도 4비트로 하기도 하고 어느 경우 2비트로 하기도 합니다. 왼손 근음을 치려고 노력은 하지만 노래 흐름을 방해하는 난이도라면 걍 오른손 코드만으로 반주하기도 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코드 연결이 지연되지 않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 아직도 피아노 왕초보지만 피아노 반주를 나름 혼자 즐길수 있게 도와주신 이곳과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