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개인적으로 ccm meets gospel 선생님의 악보를 손에 받아볼 수 있어서 좋고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받자마자 에엥?이게 악보집? 표지도 너무 얇고 가볍게 뚝딱 만든 제본 느낌이 강했습니다. 곡은 명품명곡인데 포장이 조금 아쉽단 생각이 들었지만 내용물만 잘 볼 수 있으면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찬송가 곡 중에 악보 한 장이 떡하니 날아가있네요;;; 이건 실수라고 하기엔 맞지 않는 표현 같습니다. 실수가 아니라 '부주의'라고 생각합니다. 악보를 다루는 업체에서 악보 한장이 날아갈 정도의 확 눈에 띄는 검수 자체가 안됐다는 얘기입니다. 보통 책 한권을 출간해도 조사나 약간의 단어 오타는 있을 수 있지만 앞 뒷 장이 통째로 날아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가 음악 전문가가 아닌데도 알아차리는데 음악 전문 업체가 이런 악보집을 출간했다는 것은 음악의 퀄리티보다 상업적 용도로 힘이 더 많이 실리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사과 안내문도 실수였다, 앞으로 철저한 검수를 하겠다, 양해 부탁드린다 라는 표현은 구매한 사람들에게나 악보집 편곡자에게나 예의 있는 인사말은 아닌 듯 합니다. 악보집을 펴내는 과정에 있어서 조급했고, 세심한 검수가 없었으며 부주의 했다고 하는게 차라리 더 이해가 될 듯 하네요. 번거로운 것은 나중 문제입니다. 그러나 악보집을 만드는 과정이나 이런 결과물을 통해 출간한 업체의 마인드와 태도를 읽어볼 수 있게 됩니다. 선생님의 아름다운 연주곡들 이하 편곡자들의 혼이 담긴 연주들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그릇 역할을 잘 감당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평점 별 5점은 악보집 자체에 대한 5점이 아니라, 선생님 편집연주곡에 관한 5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