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체르니30 과정 16강까지 마쳤습니다. 외국에 살고 있고, 하루 종일 어린애들 둘을 데리고 있어야 해서 레슨을 받으러 다니기가 쉽지 않아 인터넷 검색을 통해 피아리노를 알게 되었고요.10년 전에 체르니30을 배우다 중단했기 때문에 체르니30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일단 유림샘은 꼼꼼하고 차분하게 봐주시고요, 유림샘 때문에 잘못된 습관들(손목 자세 등)이 많이 교정된 것 같아요. 차차샘 강의도 좋았습니다.모든 악기가 그렇지만, 이 체르니 피아리노 레슨은 자기주도적인 노력이 더 필요한 것 같아요. 학원에서 레슨을 받을 때는 곡을 충분히 마스터 못하면, 다음곡으로 못 넘어가고 계속 더 연습하게 되지요. 그러다가 지루해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피아리노 체르니 강의는 곡을 충분히 마스터 못해도 바로 다음 곡으로 넘어가게 되있어요. 지루해지지 않고 네다섯달 안에 체르니30 곡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스로 시간을 만들어서 열심히 연습해야되는 것 같아요. 이제 막 가요코드반주 수업을 등록했는데, 코드 공부하면서 체르니30을 복습한 후 체르니40이나 소나티네를 시작해보려고요.전반적으로 수업이나 피드백 자체는 만족스러웠고요, 제 연습량은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네달이 지난 지금 피아노 치는 능력이나 곡을 파악하는 능력은 많이 향상된 것 같아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숙제 해서 내려면 연습을 안할 수가 없거든요. 첫 두달은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고요, 후반부에는 땡스기빙, 월드컵, 크리스마스, 가족방문..그리고 온가족 코비드까지 해서 연습을 많이 못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숙제는 해서 내려고 했고요.제 개인적인 사정상 아쉬웠던 점은, 16회 과정 중 휴강을 네번밖에 쓸 수 없었던 점을 들고 싶어요. 다음부터는 바쁜 일정이 많은 달은 피해서 레슨받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