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혜림쌤께 8주간 수업 받은 수강생입니다. 중학교 때까지 피아노를 쳤지만, 여러 가지 개인 사정으로 십여 년간 피아노를 만지지 않다가, 예전에 좋아했던 곡들을 다시 쳐보고 싶어 레슨을 알아보던 차에 피아리노를 알게 되었어요. 온라인으로 받는 레슨이 괜찮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일단 시작은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넘나 좋았습니다과제 영상 찍어 보내면 꼼꼼하게 피드백해주시고, 연습하다 막혔던 부분, 어려웠던 점을 질문하면 친절하게 답해주셨어요. 또 곡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시고, 이 곡을 어떻게 하면 더 음악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지 짚어주셔서, 연습할 때도 확실히 덜 헤매게 되었습니다. 아직 좀더 다듬어야겠지만, 8주간 레슨 받으며 쇼팽 프렐류드 한 곡과 왈츠 한 곡을 제법 괜찮게 완곡할 수 있게 되었어요. 특히 왈츠 64-2는 제가 맨 처음 배웠던 쇼팽 곡이고 쇼팽 왈츠 중 가장 좋아했던 곡인지라, 이 곡을 다시 칠 수 있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D 하도 오랫동안 피아노를 안 쳤던지라 손이 엄청 굳어서 고생하기도 했지만, 안 되는 부분 해결하겠다며 오기로 몇 시간씩 건반 앞에 붙어있기도 하고, 새벽에 자다 갑자기 생각나면 일어나서 헤드셋 끼고 연습해보기도 하고... 피아노 한창 열심히 치던 때가 생각났어요.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과제 제출하려고 찍었던 영상을 올렸더니 너무 멋지게 연주한다고 칭찬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뿌듯했습니다ㅎㅎ이제 6월 중순까지는 대학원 수업 + 학과 조교 + 직장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잠시 혼자 연습하는 시기를 보내야 할 것 같지만 이번 여름부터 연구학기에 들어가게 되면 장기 수강생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다음에 하고 싶은 곡들 생각하는 중 -_ㅋㅋ) 만약 휴학하자마자 레슨 신청해서 받았더라면 한두 곡쯤 더 배우고 완곡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아쉽습니다. 암튼 방학 막바지 두 달 가량 곡 하나하나 예쁘게 만들어가는 행복을 누리며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